내가 인정한 맛집

송도 맛집 적극 추천!!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맛집!! 어른 입맛에도 굿~ 아이들에게도 굿~ (송도생선구이아구찜)

이불변응만변 2022. 12. 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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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둘째가 좋아하는 모래놀이를 하기위해

송도 해수욕장으로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출발시각 11시..

이거 점심을 가서 사 먹어야 할듯 싶은데..

송도에 아이들이 뭐 먹을게 있을려나?

바닷가라 회나..아구찜..탕...

죄다 미취학 아이들이 먹기엔 적합해보이지 않은데..

그래도 가보면 뭐라도 먹을게 있겠지 라는

막연한 확신을 가지고 일단 출발해보도록 했다

해수욕장 앞은 역시나

아이들 먹이기에 적합한 식당이 없었기에

뒷쪽 언덕을 넘어가며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렵게 눈에 띈 대로변에 위치한 생선구이집!!

송도생선구이아구찜

다행히 아이들이 생선구이를 좋아하기에

더 이상 탐색없이 바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식당들이 밀집한 곳이 아니라

대로변 건물들이 이어지는 곳

갑자기 나 홀로 있는 식당이라서

맛있을거란 기대는 없었다 그냥 먹을만 했으면 하는 바램뿐...

주차장은 매우 협소했고 주차하기도 불편했다

제법 통행량이 있는 왕복2차선 바로 옆에 있기에

들어가고 나올때 사고의 위험도 있고

차곡 차곡 쌓아서 4대면 만차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생선구이집!!

1층이 였다면 눈에도 잘띄고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식사중인 테이블이 있어서

이곳저곳 자세히 찍지는 못했지만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꽤나 넓었다

주방도 홀에서 훤히 보이는 오픈 주방으로

음식 조리하는 모습이 바로 보이니

위생 청결 만큼은 확실히 하는 곳인듯 싶다

역시나 자리에 앉아 테이블을 손으로 한번

쓱 훑어보았는데

기름때 먼지한톨 없는 깔끔한 테이블!!

개방감이 좋은 커다란 폴딩창 너머론

아파트로 가려서 뷰가 살짝 아쉽지만

건물 사이로 케이블카 모습도 보이는게

휴양지 온것마냥 기분이 들뜨기도 했다

(사실 송도가 관광지 휴양지가 맞긴 하지만서도)

우리는 아이들 먹일 모듬생선구이 2인분

그리고 갈치찌개 1인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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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바로 세팅되는 밑 반찬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3종의 반찬

버섯볶음, 콩자반, 멸치

그리고 어른들이 먹을 수 있는

배추김치, 물김치, 총각 무, 오징어초무침?

세상에나..

나와 와이프는 밑반찬을 먹어보구선 깜짝 놀랐다

7가지 반찬 모두 맛있었고

버섯볶음의 경우 바로 조리되어 따뜻했다는 점

여기가 숨은 맛집이였구나~~

나름 입맛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나인데

어떤거 하나 흠 잡을거 없이 입맛에 딱 들어 맞았다

그렇게 하나 둘 집어 먹기 시작하다

밥이 나오기도전에 반찬을 다 먹어버린...

결국 반찬 리필을 요청했고

이윽고 공기밥이 나오자

우리는 메인메뉴 없이 그렇게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 중 하나둘 추가 되는 반찬들

구운 조미김

갓 조리되어 나온 따뜻한 계란말이

아이들 입맛에 딱인 미역국

반찬들이 한번에 추가된게 아니라 하나씩

띄엄띄엄 나와서

이게 원래나오는 반찬인지

아님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이 좋았다

마치 엄마가 해준 맛있는 집밥 먹는듯한 기분

그렇게 밥을 절반가량 먹을때 쯔음

드디어 메인요리인 생선구이가 나왔다

튀김옷을 걸치고 나온

굴비2마리

갈치2토막

이름 모를 생선 2종

적어? 대구?

생선구이도 미리 구어놨다가 다시 데워주는

그런 말라비틀어진 생선이 아니라

갓 조리되어

도톰하고 속살이 촉촉한 상태로 나왔는데

적당한 간이 되어 있어

따로 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었다

원래는 생선구이 위에 장을 올려주는듯 싶은데

아이들이 있어 장을 올리지 않았다고 하셨다

오~~센스

이어서 나온 갈치조림

갈치조림의 첫 맛은..

경악이였다

내가 익히 먹어왔었던

고춧가루 팍팍 뿌린 칼칼한 갈치조림맛이 아닌

산초가루인지 방아잎인지 모르겠으나

그 부산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그 향신료 맛이

너무 강해 그 맛밖에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나마 나는 10여년간 부산에 살아오면서

이 맛과 이향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왔기에

잠시 적응기를 거친 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아마 이거(방아잎, 산초가루)에 익숙치 않은

타지역 사람들이 먹는다면

한입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남기지 않을까 싶다

이곳은 광광지이며 타지사람들도 오는 곳이기에

좀 더 대중적인 맛을 내는게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9천원짜리 갈치조림에 가득 들어있는 갈치들

비싸기로 유명한 갈치가 이렇게나 많이 들어있다니

사장님이 2인분이라고 착각하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푸짐한 갈치조림 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와이프가 말하길

이렇게 기분좋게 밥 먹은적 정말 오랜만이라며

다음에 송도에 오게되면

또 다시 오자고 하였다


총평

이곳은 구이도 맛있고

갈치조림도 괜찮았지만(호불호가 갈릴수 있음)

무엇보다도 밑반찬이 너무 맛있다

따뜻하게 갓 조리되어나온

버섯볶음, 계란말이, 구운김은

그리운 엄마의 집밥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직접 담은듯한 3종김치 중

배추 김치와 총각무는 내 입맛에 딱 맞는게

어디에 내놔도 전혀 부족함없는 그런 맛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송도에 놀러 많이들 오실텐데

어린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기분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곳

그곳이 여기가 아닐까?

다만 위치는 많이 아쉽다

송도는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곳일텐데

차를 타고 이동시

일부러 찾지 않은 이상 가게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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