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정한 맛집

여름철 별미 시원한 물회 먹고 더위를 날려봐요 (서면 맛집 추천 "스시미르네")

이불변응만변 2019. 8. 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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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자리잡고 살아온지 벌써 7년

오늘은 저희집에 누님과 조카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날입니다

며칠전부터 어떤 맛있는걸 대접해야 되나 무척 고민이 많았는데요

당초 계획은 집에가서 짐을 풀고 조금 쉬었다가 맛집을 골라 찾아가기로 했는데

오전 10시반 부산역에서 만나자마자 배고프다며 밥 먹자고 하네요

하...

어디로 가야할지..지금 영업을 시작하는곳도 없을텐데..막막하네요

아!!생각났습니다

"스시미르네"

이곳은 애초에 계획에 없던 곳이긴한데..

예전에 와이프와 서면 롯대백화점에서 먹었던 물회!!

당시 너무 맛있어서 그 뒤로 한 3번 더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요

우선 그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스시미르네는 서면 롯대백화점 지하1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오전 11시 이제 막 오픈해서 그런지 한가하네요

저희가 첫 손님입니다

이곳의 주력 상품은 초밥입니다

우선 저희는 성인3명에 어린이 1명이라

광어 초밥 2세트와

(흰살 생선만 먹는다는 누님..)

물회소바에 소바사리 추가(소바킬러 와이프)

그리고 조카가 먹을 미니우동 그리고 닭꼬치를 주문했습니다

오전 10시30분 오픈에

포장도 된다고 하니 다음에 또 이용할때 참고 해야겠네요

테이블엔 직접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접시와 함께 단무지와 락교 등이 비치되 있습니다

초밥 먹을때 락교를 많이 먹는 저로써는

눈치 보지않고 맘껏 덜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전

기본세팅인 스프와

샐러드가 나옵니다

그다지 배는 안고팠는데

자리잡고 앉아 있으니 점점 배가 고파오네요

굶주린 배를 쓰담으며

오매볼망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드디어 가장 먼저 도착한 닭꼬치

2개가 나왔는데

사진을 찍기도 전에 조카가 하나를 벌써 쓱싹 해버렸네요

하나에 1500원 꼴인데..

딱 포장마차 염통구이 사이즈로 양이 너무 하네요

이정도 양이라면 꼬치3개는 줘야 만족 스러울텐데

좀 아쉽습니다

다음 도착한건 미니우동

저는 맛을 보진 않았지만

조카 말론 맛은 있다고 하는데 반이상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자로 드디어 초밥이 도착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초밥을 그리 즐겨 먹진 않지만

가끔씩 홈플러스나 이마트 그리고 뷔페 초밥만 먹어봐서

초밥은 이런맛, 이런거구나 라고 알고 지내왔었는데

이 초밥을 먹어보니

아~~

이게 초밥이구나~~

초밥이 이런거였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네요

적당히 작은 크기의 밥 덩어리 위에

적당한 두께의 광어회가 가로 한바퀴 정도 돌돌 말수있게끔 길게 올려놓여 있는데

보기에도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밥은 작게 회는 크게~~

개당 2000원이라 부담 스럽지만

맛있으니 용서해줍니다

광어살이 뭉쳐놓은 밥보다 약 3배가량 크게 썰려있기에

젓가락으로 양 옆 광어살을 잘 말아서

이렇게 먹기 좋게 집은 다음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와~~

쫄깃쫄깃 식감이 정말 끝내줍니다

광어회로 밥덩어리를 돌돌 말고 있으니

어떻게 씹든 회가 먼저 씹혀서

쫄깃 쫄깃한 심감이 느껴집니다

비유를 하자면

작은 사각 김위에 밥과 재료를 올려서 먹는것과

김밥을 말아 먹는 것이라고 할까요?

비유가 적절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밥과 광어회의 비율이 정말 이상적이네요

맛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좀 더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접시 한켠에 있는 와사비를 조금 덜어내어

올려놓고

이렇게 간장에 찍어 먹으면..

..

와..

..

눈물나네요

정말 저 정도로 조금만 찍어 먹었는데도

와사비가 너무 강해서 쌩뉸뮬이~~

고통스럽지만 맛은 있네요

그렇게 초밥이 거의 다 비워져갈때쯤

드디어 오늘의 메인요리인 물회가 도착했습니다

와우~~

전복, 새우, 문어, 쭈꾸미, 갑오징어, 이름모를 생선회 등등..

정말 푸짐하게 담겨 있습니다

아.

소바는 하나 더 추가해서 두개가 담겨있네요

높이도 정말 높네요

저걸 다 먹을 수나 있을련지..

우선 전복 입니다

예전부터 갖고 있는 의문인데요

왜 사람들이 전복을 좋아하는지..전복이 왜 비싼지 모르겠네요

뭐..맛도 그다지 없는데..

저 포함 와이프 그리고 누님도 전복을 좋아 하지 않아서

하나 집어 먹어 보고 나머지 전복은 그냥 엎어서 비벼주기로 합니다

아휴..양이 너무 많아서 비비기가 힘드네요

보기좋게 예쁘게 비빌려고 노력했는데

비비다가 옆으로 다 떨어지고 쉽지가 않습니다

잘 비벼진 소면과 기타 속재료를 앞접시에 조금 덜어서 후루룩 ~~

하면..

음~~맛있네요

저희 부부는 이미 여러번 먹어봐서 감흥은 덜한데

저 멀리 광주에서 온 누님은 먹는 내내 맛있다며 감탄사 연발!!

새콤달콤하고

시원하고

쫄깃쫄깃하고

아삭아삭한..

이 모든 맛이 다 담겨있는 물회!

누님이 부산 여행 첫날 첫 식사부터 인생 맛집이라며

정말 만족해 하니

뿌듯하네요

앞으로 먹을 메뉴 선정에 조금 부담이 생기지만

이보다 더 맛있는 메뉴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그것도 맛있게 먹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잘 뒤져보면 이렇게 새우도 있는데요

싱싱하고 맛있어 보이죠?

하지만 저는 그다지 ..새우의 식감이 별로네요

물컹물컹~~

개인적으로 새우는 구어먹는게 젤 맛있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니

나온지 25분만에 빨간 국물만 남겨두고 사리진 물회!!

먹기 전 그 많은걸 어떻게 다 먹나 우려했었는데

결국엔 이렇게 국물만 남겨졌네요

초밥에 반하고 물회에 또 반하고~

정말 맛있게 만족럽게 잘먹었습니다

누님도 맛있게 먹어서 더 기쁘구요

누님과 조카의 3박4일 부산 여행의 시작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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