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정한 맛집

(부산맛집) (대연동맛집) 벌교궁꼬막한정식 솔직후기

이불변응만변 2019. 6. 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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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저녁 부터 손발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더니 토요일 수족구 확진을 받은 딸아이!!

입안도 다 헐어서 주말 내내 바나나우유로만 겨우겨우 생명유지를 해오다

오늘 다시 방문한 병원에서 거의 다 나았다는 결과를 받아들고

그동안 고생한 딸과 와이프 그리고 저에게 수고 했노라며 맛집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렇게 떠나 도착한곳은

"벌교 궁 꼬막한정식"

꼬막 한정식이 막 먹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 온건 아니구요

둘째 피부과 진료후 근처에 맛있는데가 어디없나? 하며 찾다가 와이프의 레이더망에 걸려 찾게 되었습니다

 

간판이 뭔가 화려하고 복잡스럽네요

딱 기사식당 느낌이 나는듯...

(기사식당은 다 맛있던데..)

 

 

 

 

저희는 평일 점심시간 전에 도착해서 가게 옆 주차공간(2대가능)에 주차했는데 만차시엔 cu편의점옆 지하에 주차가능 하다네요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블과(좌) 룸이(우) 있습니다

저희는 어른 둘에 꼬맹이 둘이라 사장님이 룸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메뉴판이 정감가네요

A4용지에 코팅된 메뉴판

정말 맛집이 아니고서야 요즘에 이런 메뉴판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아무런 기대없이 왔는데 살포시 맛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순간입니다

다만 가격이 살짝..쎄네요

요즘들어 외식을 많이 했더니 부담됩니다.ㅡㅡ,

 

 

친절하게 메뉴에 상차림 그림까지 있습니다

이럴땐 뭘 골라야할지 망설이는데요

저는 바로 물어봅니다

"사장님 뭐가 제일 맛있나요?"

경험상 이렇게 물어보는게 가장 맛있게 먹을수 있는거 같더라구요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메뉴는

아이 데리고 오시는 손님들이 이조합으로 가장 많이 주문하신다며

<꼬막회무침정식>에 아이가 있으니 <보리굴비정식>을 추천해주시네요

 

 

둘째를 아기띠에 메고 잠시 나가 재우고 오니 막 상차림이 끝나 있었습니다

(첫째도 같이 데리고 온터라 둘째가 안자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착하게도 금새 잠에 들어주네요)

 

보리굴비

1분이라서 한마리만 나온듯 싶은데 사장님께서 미리 먹기 좋게 발라 주셨네요

저는 보리굴비를 안좋아해서 한두점 먹고 말았지만

딸아이와 와이프가 너무 좋아하며 잘먹었습니다

수족구로 인해 입안이 다 헐어 금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아프다며 밥도 못먹던 아이였는데 여기와서 평소 먹던 양보다 더 먹었으니 뿌듯하네요

와이프는 살코기는 다 딸아이 주고 굴비 껍질을 먹는데 그게 또 맛있다고 대가리와 뼈만 남겨두고 쓰싹 해주셨네요

 

 

수육

딸아이 줄거라고 한점만 먹어봤는데

냄새도 안나고 좋았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저 혼자 한그릇 쓰싹하고 혹시 리필이 될까 하는 맘에 조심스레 리필요청하니 리필 해주시네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오늘에야 알게 되었네요 제가 꼬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차마 양심상 이것까지 리필은 못하겠더라구요

더 먹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꼬막회무침

꼬막초무침이라 해야할까요? 어릴때 어머니가 해주신 그맛입니다

꼬막도 맛있지만 정말 이집 양념 조합은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부산에선 쉽게 맛볼 수 없는 전라도 맛이 느껴집니다

 

 

오징어젓갈

 

도라지무침

시골 농촌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전 이런 도라지나 나물이 좋네요 양념이 딱 전라도의 그 강렬한 맛!!

한 그릇 더 리필 했습니다

 

 

누룽지 키위 샐러드

너무 딱딱하지 않은 누릉지에 샐러드를 올리고

키위를 갈아 살짝 얼려 그 위에 올린 다음 와이프말론 발사믹소스를 뿌려주었다던데

저는 샐러드를 안좋아해 먹진 않았지만 와이프도 잘먹고 딸아이도 잘먹고 너무 잘 먹어서 하나더 추가 리필해 먹었습니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와이프말론 정말 맛있다네요)

 

 

미역국

쪼~~~오금 짠거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버섯튀김?

맛은 있었는데 위 크기는 한정되어 있고 먹을게 많다보니 많이는 못먹었습니다.

 

 

꼬막전

이건 제가 먹어보기도 전에 딸아이랑 와이프가 쓱싹!!

 

 

계란찜

식은계란찜인데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습니다

(잘못 만든 계란찜은 식고 나면 계란 비린내가 나더라구요 울 와이프가 만든 계란찜처럼...)

 

 

꼬막소면

식사가 다 끝난 후 뭔가 아쉬워서 더 먹을거 없나 하며 찾다가 그제서야 먹어봤습니다

배가 꽉 찬 상태였는데도 맛있네요

 

 

 

꼬막따는 도구인데 정말 굿 템이네요

옛날 어릴적 집에서 어머니가 삶아주신 꼬막을 까 먹을라하면 두엄지 손톱으로 온힘을 다해 꼬막을 벌려서 먹거나 수저끝을 꼬막 뒷부분에 밀어넣고 비틀어 까먹곤 했는데요

이걸 사용하니 정말 편하네요

고깃집 가위에 이어 두번째로 탐나는 물건입니다

(고깃집 가위는 왜 그렇게 잘 짤리는거나요? 그런가위는 어디서 파는지..)

 

김이 깔려있는 대접에 밥 한공기를 부어넣고 꼬막무침을 넣은 다음

휘휙~잘 비벼주면

 

맛있는 꼬막무침비빔밥이 완성됩니다

맛도 맛이지만 아기띠에서 곤히 잠든 둘째가 깰까봐 정말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한그릇 금세 뚝딱하고 나니 배는 살짝 불러오지만 아직 반찬이 많이 남았습니다

와이프한테 밥 하나 더 먹을래? 했더니

와이프도 조심스레 자기도 한공기 더 추가하자고 하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창피하니 저더러 주문하라네요ㅋ

 

 

그렇게 저희는 공기밥 4개를 먹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배부르게 먹었네요

나가는길에 저는 믹스커피를 마시고

 

 

와이프는 양파껍질 우려낸 물로 추정되는 저걸 마셨는데 맛있다네요

저도 한 모금 마셔봤는데 그냥 보리차와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끝맛에서 단맛이 확 올라오며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족은 37000원으로 나름 부담되는 금액으로 점심식사를 했지만

딸아이 와이프 그리고 저 모두 편한 룸에서 맛있게 배불리 잘 먹었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와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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