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정한 맛집

돼지고기가 먹고 싶은날 / 부산 연제구 맛집 - 제주참숯생고기 "제주 이마이가"/생삼겹/돼지갈비/막국수

이불변응만변 2019. 12. 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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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소를 좋아하지만

난 돼지가 먹고 싶고..

오늘은 돼지를 먹으러 가자고 졸랐네요

그렇게 성사된 돼지고기 외식!!

고기 오랜만에 먹게 되네요

어디로가나? 어디가 맛있나?

고민하는데 와이프가 말하길

연산초등학교 근처에 맛있는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거기로 가자고 합니다

현지인 추천은 성공률이 높으니

검색없이 바로 출발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연산초교 길건너 맞은편에 위치한

제주참숯생고기 "제주이마이가"

되겠습니다

출발 전 영업시간을 확인해보니

매일 11:30 - 24:00 으로 확인되네요

주차장도 있다고 하지만

집에서 멀지 않으니 둘째 아기띠하고 운동할겸

천천히 걸어가 보았습니다

와이프 지인말에 따르면 고기도 고기지만

막국수도 맛있다고 하던데..

오늘 막국수도 한 그릇 해봐야겠습니다

음..오늘은 1차로 오겹살 3인분을 먹어보고

맛있으면 갈비 2인분을 추가하기로 결정!!

그리고 막국수도 맛있다고 했으니 막국수도~~추가

점심특선에는 식사류만 판매하네요

고기를 더 착한가격에 주는것도 아닌데

특선이란 말은..좀...

특선이라기보단 점심메뉴라고 칭해야 옳은 말일듯 합니다

홀은 꽤나 넓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우측에 좌식테이블도 있구요

저희가 평일 12시30분쯤에 도착했는데

벌써 손님이 이렇게나 와계시네요

평일 낮에 이렇게 사람 많은 식당은 흔치 않은데

맛집은 맛집인가봅니다

손님이 많아서 내게 좋은점은 식자재의 회전율이

좋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죠

아기 의자도 있어

우리 둘째(알감자)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테이블이 세팅되길 기다리는 순간에도

계속 들어오는 손님으로

우리 알감자는 두리번 두리번~~

기본상차림이 세팅됨과 동시에

우리 둘째도 이유식 먹을 준비가 끝

이곳은 특이하게 고사리가 나오네요

물어보니 불판에 꾸어먹는답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계란찜은 부드럽고 간도 적당히 잘되어 있어

맛있습니다

이유식 먹는 아이 반찬으로 주니 잘받아먹네요

그 외 파절이, 명이나물, 백김치, 양배추와 파 그리고 양파가 얇게 썰려 나옵니다

겨자 소스도 함께~~

한참을 기다리니 숯불이 도착했습니다

역시 고기는 숯불이죠

숯불과 함께 처음보는 양념장도 같이 딸려왔네요

작은 종지에 담겨 숯불에 끓여

고기를 찍어먹는 용도인가보네요

요즘은 다 이런건가요?

오랜만에 고깃집에 왔더니 잘 모르겠네요

숯불도 왔겠다 오매불망 고기만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고기는 안오고

먼저 등장한 건 비빔막국수

배가고파 우선 후딱 비벼서 한입했는데

음~~

양념은 좋았는데 면발이 너무 익은탓인지

물러서 식감이 좀..그렇네요

면발이 탱글탱글 했으면 좋았을련만 아쉽습니다

막국수를 먹는 도중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제주생오겹살 3인분

일정간격으로 촘촘히 칼집이 내어져서 그런지

더욱더 맛있어 보입니다

숯불의 뜨거운 열기로

하얀 입김을 내뿜는 양념장이

더욱 더 입맛을 돋구네요

여기의 장점 중 하나는 직원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구어준다는 점인데요

고기 굽는걸 못하는 분들에겐 희소식이 되겠네요

저희 테이블은 사장님이신듯한 분이 오셔서

한번 뒤집어 주시곤 한참 뒤에 다시오셔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곤 떠나셨습니다

고깃집에 올때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정말 고깃집 가위는 왜 이렇게 잘 짤리는지

어디에서 파는지 꼭 갖고 싶어요

겉만 살짝 익고 안은 거의 생고기인데

싹뚝싹뚝 손쉽게 잘려버린 생고기..

저희 집 가위였다면

다 익지 않은 이상 절때 안잘렸을텐데

정말 탐납니다

어느덧 노릇하게 구어진 오겹살

첫 시식은 양념장에 푹 찍어 한입~~

파절이와 함께 쌈싸서 한입~

백김치에 쌈싸서 한입~~

막국수와 함께 한입~~

명이나물과 함께 한입~~

정말 맛있네요

먹는 도중 와이프는 계속 맛있다라는 말만~~

고사리도 올려놓고 같이 꾸어서 먹어보고

(고사리는 고깃집에서 구어 먹는다는점에서 신선했다 뿐이지 특별히 더 맛있다거나 그런건 없었네요)

그리곤 잊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한

얇게 썰린 양배추, 파, 양파에 겨자 소스를 투하시켜

먹는데..

제공된 여러 곁들여 먹는 재료 중

저는 이게 가장 맛있더군요

그 어느 고깃집에서 접해보지 못한 그런 맛이였습니다

맛에 취해 먹다보니 어느새 불판은 바닥을 보였고

살짝 부족한 배부름으로 인해

오겹살 시식 후 너무 만족스러워

갈비 2인분과 된장찌개

그리고 밥공기하나를 추가 했습니다

(된장찌개 주문시 밥공기는 따로 안나온다 합니다)

갈비 주문과 동시에 직원분이 오셔서

석쇠를 갈아주시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시는 서비스 너무 좋아요)

새 석쇠에 갈비를 굽기 시작!!

갈비 역시 직원분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잘 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곤

떠나셨습니다

된장찌개는 휙 휙 저어보니 꽃게도 보이구요

땟깔이 곱네요

고깃집 된장찌개는 10에 5는 맛없던데(제 경험상)

고운 땟갈 만큼이나 맛도 좋았습니다

찌개안에 각종 채소들도 많이 있어 건져 먹을것도 많고

고기먹고 난 후 메뉴라 하기엔 구성과 맛이 너무 고퀄~~

백반집에서 단일 메뉴로 맛있게 잘 나온 된장찌개 같은

퀄리티라고 보심 될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직원분들이 직접 구어주고 잘라줘서 무척 편했구요

여러 식재료들이 있어서

다양하게 고기와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돼지고기집에서 명이나물 나오는곳은 첨이였네요)

또 돼지고기는 고기에서

첫 한점을 집을때부터 냄새가 나거나

혹 초반에는 냄새가 나지 않다가도

후반부에 들어서 배가 부를때쯔음

그제서야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전혀 고기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기분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외 계란찜이나 된장찌개도 무척 만족 스러웠구요

다만 기대했던 갈비나 막국수는

제 기대치가 많이 높아서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나오는길에

까탈스런 와이프도 너무 만족했는지

다음에 또 와서 생오겹살만 먹자고 하더군요

아마 조만간 또 올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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