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 diy & 자작

포맥스를 이용한 100%수작업 전동차diy(4)

이불변응만변 2019. 6.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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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맥스를 이용하여 만들어본 그 첫번째

(전동차)

- 도면도 없고 정확한 치수도없으며 만드는 법도 모르지만 무작정 시작해보는 나만의 만들기 -

포맥스로 지하철 전동차 만들기의 마지막 글입니다.

지난번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무심결에 만들어본 부산 1호선 지하철 1량입니다.

이걸 만들어보고 나니 갑자기 생긴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전체 8량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거기에 실제처럼 도색까지 해보면 어떨까? 하고 문득 생각이 들기 시작했었습니다.

이왕 생각난김에 시간도 남아돌겠다 할것도 없겠다 싶어 바로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정말 지루한 작업이였습니다.

1량을 만들때만해도 차륜은 8개 대차는 2개 바디는 1개 이것만 만들면 되었었기에

힘든줄도 모르고 기쁘게 시작했었던거 같은데

8량을 만들려고하니

처음부터 막노동이였습니다.

차륜이 64개 부터 시작하여.......암튼 똑같은 작업을 계속 반복하니 흥미도 떨어지고

힘도 들고

나중에는 오기와 끈기로 마무리 지었던거 같습니다.

(참고로 차륜 1개를 만들려면 포맥스 재단이 3개가 들어갑니다. 작은원2개 큰원1개 이렇게 3개가 모여야 차륜 1개가 완성이 됩니다. 물론 2t짜리 포맥스를 사용하면 작은원은 1개만 만들면 되지만 자르기가 힘들기에)

자르고 붙이고 자르고 붙이고 무한 반복입니다.

하염없이 자르고 붙이고 하다보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쌓였습니다.

이번에는 전작과 달리 움직이는 대차를 구현해보았습니다.

참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움직일수 있을지..

그리고 차량과 차량을 연결시켜줄 연결부도 나름 머리를 짜내어 만들었습니다.

연결부는 필요시 연결과 분리를 할 수 있도록 포맥스와 이쑤시개로 만들었습니다.

객차 사이 통로도 만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떤 재질로 만들어야 유동적으로 움직일수 있는 통로문이 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스타킹 이였습니다.

포맥스로 틀을 잡고 스타킹을 씌워서 그럴싸 해보이는 통로문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통로문도 필요시 연결과 분리를 할수 있도록 작업 하였습니다.

정말 이부분에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떼었다 붙였다 해야할지,,

본격적으로 도색을 시작하였습니다.

흔히 프라모델 만드시는 분들은 에어건이나 도색부스 같은걸 가지고 계실테지만

저는 그런게 없기에

아크릴 물감과 붓, 사포, 마스킹테이프 이 4가지로만 도색을 진행하였습니다.

원래라면 전동차 바디는 스테인레스 같은 은색이여야 하지만

현재 돌아다니는 전동차를 보면 노후화로 인해 노랗게 변색되 있음을 볼수 있을겁니다.

그리하여 최대한 실차와 비슷하게 하고자 금색으로 도색을 하였습니다.

부산 1호선 전동차의 특징인 주황색과 파랑색의 랩핑라인!!

저걸 어떻게 해야할지 붓으로 칠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붓으로 칠하면 반듯한 라인이 나오기 힘들어보여

고민끝에 마스킹 테이프로 대처하였습니다.

파랑색은 시중에 팔아서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주황색은 시중에 판매하지 않아 베이지색 마스킹 테이프에 주황색 아크릴 물감으로 칠하여 작업하였습니다.

"없으면 만들어서 하는 점이 자작의 가장 큰 묘미 인듯 합니다."

대차와 바디를 임시로 가조립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아직은 허접함이 많이 뭍어 나오는군요

그리고 전에 만들어 놓았던 전동차와 비교사진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조립을 하고 뚜껑과 뚜껑위에 에어컨도 만들어 붙여 보았습니다.

특히 뚜껑의 저 질감을 살리고 싶어서 얇은 부직포 같은걸 붙이고 도색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네요

마지막 사진은 운전실과 객실의자, 객실 선반, 객실 기둥을 표현한 모습입니다.

이 모든건 최대한 실치와 비슷하게 만들고자 비율을 따져가며 작업했습니다.

완성했습니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그렇게 큰 감흥은 안오는데 이렇게 8개를 모아서 보니

뿌듯합니다.

색감도 잘 표현되었고 만족스럽네요

이제 끝이다 다했다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하나둘 찾아가며 채워주기로 합니다.

첫번째 판타그래프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판타도 움직이게끔 하고 싶었지만 재료와 기술력의 한계로 그냥 고정형으로 만들었습니다.

판타를 만들고 나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전동차 지붕위를 디테일하게 살려보기로 합니다.

각종 절연자도 구현해보고 배선도 깔아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각 호차마다 칼라 프린트한 데칼을 붙여 봅니다.

진짜 완성하였습니다.

1호차부터 8호차까지

하나로 연결해 보니 꽤나 기네요

2미터가 넘어갑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가 직접 만든 도면입니다.

할줄 아는 거라곤 워드 밖에 없었기에 그냥 무식하게 워드에 저 도면을 만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정말 무식하게 잘 그렸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해주시더라구요

총 제작기간

14년6월17일 ~ 14년 12월9일

회사 갔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남은 짜투리 시간에 만들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추후 도상과 레일 그리고 전차선까지 디오라마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레일도 만들어두고 도상을 표현할 수조에 쓰는 작은 자갈도 마련해 두었지만 그냥 이대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5년이 흐른 지금 저 전동차는 쇼핑백에 고이 모셔 창고에 쳐 박혀있지만

지금에 와서 이런 글을 쓰니 그때의 열정과 노력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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