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지 언 3년
새집이다보니 이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고자
나름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었는데
집에 같이 동거중인 말썽꾸러기 5살 3살 아이들이
자꾸 던지고
떨어뜨리고 하는 바람에 마룻바닥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네요
하..
.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매트를 구석구석 안깔아놓은 제 잘못이지요
그래서 며칠전부터 고민하던
마룻바닥 보수를 해볼려고 합니다
일단 보수제를 선택해야하는데
크게 3종류가 있더군요
튜브형(액체형)
크레파스형
고체형(칼라스틱)
저는 일단 고체형으로 선택했는데요
고체형을 제외한 두 제품은
색상조합이 어렵고
시공 후 조금씩 뭍어나온다는 후기가 있어 배제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마룻 바닥과 가장 근접한 색상의
컬러스틱(메꾸미)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게 종류가 너무 많아 어렵더군요
흰색과 갈색을 구입 후 색 조합으로 가야하나
아님 최대한 바닥과 비슷한 색으로 한번에 가야하나
고민하다 안되겠다 싶어
일단 판매자와 연락 후 추천을 받아
63번과 52번을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갈색과 회색을 커버하기 위해
54번과 64번을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컬러스틱을 녹이기 위한 인두기도 구입했지만
아직 배송 전이라 급한데로 집에 있는 글루건으로
시도해보았습니다
오~~63번 색상이 딱 들어 맞습니다
글루건으로도 잘 녹구요
다만 글루건의 온도가 낮아서 그런지
완전 액체로 만들어 부글부글 끓게 만들다거나
그러진 않네요
고체를 질퍽한 진흙 정도로 만드는 수준?
스크래퍼가 없어 일단 철제 자로 표면을 긁어줍니다
(거실과 주방은 커터칼로 밀어내며 표면 정리를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보면
스크래퍼로 표면 정리시
크레파스나 찰흙을 정리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깔끔하게 되던데
이건 그렇지 않네요
도자기를 긁어내는 느낌?
굳기가 너무 딱딱하게 굳어 긁어낼때
파편이 덩어리째 튀고
가루가되고
스틱의 색상이 절대 묻어 나오지 않을거라는
장점은 있지만
반면 말끔한 표면처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네요
뭐. 천천히 사포로 살살 문지르면 가능은 하겠네요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릴뿐...
일단 첫번째 시도를 나름 만족스럽게 했기에
두번째 시도도 해봅니다
강화마루의 파인 구멍에 스틱을 녹여 넣어주고
조심스레 다듬어주면 끝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면 많이 티가 나는데
조금 멀리서 보면 전혀 티가 나지 않습니다
더 하고 싶었지만 글루건으로 계속 작업하기엔
더디고 힘이 들어
주문한 인두기가 배송되면
그때 다시 이어 하기로 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두기가 배송 되었습니다
온도조절기능 및 다양한 인두팁 등
여러 옵션을 가진 제품들이 있었지만
저는 스틱을 녹이는 용도로만 사용할거기에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우선 작업에 앞서 인두팁에 빨간색이 칠해져있는데
이걸 지워내는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인두기를 달군 후 물티슈를 두껍게 접은 다음
쓱쓱 싹싹 해주니 손쉽게 지워지네요
이제 최적화된 장비 탑재로 본격적인 준비가 끝났으니
우리집 마루 중 가장 상태가 심각한
거실과 주방 두 곳을 작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촘촘하게 많이도 찍혔습니다
찍힌 부위 위로 검은 때가 타서 더욱더 보기 흉하네요
대충 찍힌 부위를 체크하니..
아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이걸 언제 어떻게 다 할지..
밤 늦은 시간
애들 재우고 조용히 거실로 나와
엎드린채 한 동안 쪼물딱 쪼물딱 했더니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주방 입니다
주방은 갯수는 거실보다 작지만
식칼을 몇번 떨어뜨려서 그런지
마루 데미지 강도가 쎄네요
주방도 역시 조용히 엎드려 하다보니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진상으론 보수 후 사진이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는데
실제는 실패작입니다
멀리서도 조금만 집중해서 보면 바로 보일정도로
티가 많이 나는데요
이유인 즉
인두기의 온도가 너무 높아
스틱이 녹다 못해 타버려
색상 변화가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문제 해결책의 대안으로
한번 사용시 마다
물티슈로 인두기 팁을 닦아주며 했는데
그래도 안되길래
그 다음으론 사용할때마다
인두기 팁에 뭍은 검은 재(스틱의 잔재물)를
커터칼로 긁어 벗겨낸 후
깨끗한 팁으로 사용해보았지만
역시나 색상 변화가 일어나네요
스틱의 문제인지 아님 인두기의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일단은 보수 할곳도 많고 해서
급한대로 이렇게 마무리 지었지만
아직 보수하지 못한 곳은
상대적으로 덜 뜨거운 글루건으로 하던지
흰색 스틱을 사서 색조합을 해서 맞추던지
아님 다른 브랜드의 스틱을 사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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