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유아 심재성 혈관종 치료 후기/헤만지올,인데놀,테놀민,티모프틱엑스이,레이저

이불변응만변 2019. 7. 2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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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초음파를 찍고 난 뒤

아이 눈에 있는 혈관종이 지금이라도 치료를 더하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을거란 희망이 생겼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간 먹어온 헤만지올을 계속 복용하는건데

그 방법은 너무 비용적 부담이 큰 관계로

차선책을 강구해야만 했고

차선책으론 인데놀이나 테놀민을 복용하는 거였습니다

헤만지올과 인데놀, 테놀민은 모두 베타차단제로 혈관종에 있어서 동일한 효과 및 효능을 보이는데요

가장 큰차이점이라곤

헤만지올은 영유아 혈관종 치료제로 연구해 출시 되었다는점

기타 나머지 두종은 기존 성인들이 먹는 혈압약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안전성이야 헤만지올이 당연히 높겠지만 헤만지올이 나오기전 영유아 혈관종 치료약으로 인데놀이나 테놀민을 써왔고 지금까지도 처방하는 병원이 있으니 크게 걱정할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위 약을 처방해주는 병원을 제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고 찾는데 쉽지가 않네요

(혈관종치료에 많은 경험이 있으면서 인데놀이나 테놀민 처방이 가능한 병원)

그러다 우연찮게 개금에 위치한 피부과 원장님이 전 부산대병원피부과에 재직하셨고 혈관종치료를 해오셨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와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맞네요

기껏 왔는데 잘못된 정보였으면 어쩌나했는데

다행입니다

접수를 하고 한참을 대기하니 드디어 저희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진료실에서 아이의 초음파사진을 보여드리면서 그간 치료과정에 대해

이래저래 해서 이래저래 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헤만지올이 아닌 인데놀이나 테놀민을 취급하신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취급하지 않는다네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냥 이대로 지켜봐야 하는지 다시 물어보니

다시 약을 먹는다면 가장 작아졌을때 그때만큼 작아질 수 있으나 지금 헤만지올을 다시 먹이는건 약값 부담이 너무커서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곤 레이저 치료와 바르는약을 처방해줄테니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요

(잠깐!! 레이저와 바르는약?

제가 알고 있기론

레이저 치료는 혈관종으로 인해 빨갛거나 파랗게 변한 피부의 색소를 빼는데 사용되고

바르는 약은 깊은 심재성혈관종에는 효과가 없어 보통 피부 표면에 발생하는 딸기혈관종에 쓰이는걸로 알고있는데...

제가 알고있는거 말고 다른 기능이 더 있었던걸까요?)

레이저는 혈관종 전용 레이저 기기가 있으니 치료효과가 있다고 하셨고

바르는약에 대해선

심재성혈관종이나 피부로부터 2미리 안쪽에 위치해 비교적 깊지 않으니 바르는 약도 효과가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그냥 이렇게 간단히만 말씀하신 후 치료를 권하시네요

우선은 알겠다하며 밖으로 나와 와이프와 통화하며 어떻게 할지 고민했습니다

10분간 충분히 상의한 후 내린 결론은 레이저도 바르는약도 한번 해보자 였습니다

그낭 이렇게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거 같기도하고

의사선생님 약력을 보면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재직도 하섰고 교수님으로도 계신적이 있으시니

의사선생님의 판단과 처방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카운터에 치료하겠다 말하니

아이 눈에 마취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난 딸아이

엄마는 모르는 아빠랑 비밀 이야기도하고 셀카도 찍어보며 20분을 기다렸는데요

20분 후 드디어 레이저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레이저기기가 뭐나 봤더니 시너지입니다

검색해보니 혈관종이라 특정 짓진 않았지만 혈관기형 등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빠와 하는 병원놀이처럼 안 아픈건줄 알고 얌전히 누워서 치료를 기다리는 아이

마취가 잘되서 조금이라도 덜 아파야 할텐데..

왠지 제 예감에 오늘은 울게 생겼네요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보호자인 저에게 갑자기 보호 안경을 쓰라고 하네요

엥? 뭐지? 어디 용접이라도 하실려나?

아니면..

이거 진짜 아픈건가?

레이저시술이 시작 되었는데..

장난 아니네요

둘째 카페오레반점 치료가 가볍게 `두두두~~`했다면

첫째 혈관종 치료는 강하게 `딱! 딱! 딱! 딱!`

이건 마취연고가 아닌 마취 주사를 놔도 아플정도의 강도네요

울고 불고 난리났습니다

그나마 혈관종 부위로 4방만 쏴서 금방 끝나 다행입니다

시술이 끝나고 시술부위를 시원한 거즈로 식혀주는데

좀전의 장난끼 많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울상인 표정입니다

6주뒤에 또 오라는데..그때는 어떻게 데리고 와서 시술을 받아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리곤 1층 약국에가서 바르는 연고를 구입했는데요

"티모프틱 엑스이"

이게 녹내장 치료제인데 혈관종에도 쓰인다군요

녹내장으로 처방 받으면 보험적용이 되지만 혈관종으로 처방 받으면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약사님이 말씀 해주시네요

냉장고 보관하고 아침 저녁으로 해당 부위에 한 두방울 떨어뜨려 잘 발라주면 된다니

꾸준히 발라줘야겠습니다

부디 효과가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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