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부산)우리아이 어린이치과 어디로 가시나요? 과잉진료없는 "오즈어린이치과의원"

이불변응만변 2019. 7. 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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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어금니가 아프다고 하는 딸아이..

진짜로 충치가 생겨서 아픈건지

아니면 요즘 밤마다 하는 병원놀이에 심취해 그러는건지

알쏭달쏭 합니다

정기검진일도 다가오고 하기에 시간내서 한번 치과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제발 충치만 아니여야 할텐데..걱정입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치과는 동래에 위치한 '오즈어린이치과의원'입니다

건강관리협회 옆에 위치한 건물에 있는데요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하지만 시간대만 잘 맞춰간다면 충분히 주차는 가능합니다.

치과는 건물의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서 내리면 바로 병원이 보이는데요

입구 바로 앞 왼쪽에 아이 키를 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입장 전 기분 좋게 한컷 하고 들어갔습니다

키가 또래보다 크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교정깔창 높이를 감안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직접 키를 재보니 정말 크네요

이대로 쭉쭉 자라 170까지만 커줬으면 하는바램이~~

병원 내부엔 어린이치과 답게

진료 대기시간에 놀이를 통해 잠시나마 긴장을 풀수 있도록 트램펄린과 미끄럼틀 등 놀이 시설도 마련되어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일회용 칫솔과 함께 양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운터에는 어린이 칫솔과 치실 등을 팔고 있는데요

어린 아이 양치는 부드러운 칫솔모보단 단단한 칫솔모로 박박 닦아줘야 한다네요

그래야 뾰족뽀족한 어금니에 끼인 이물질 제거가 가능하답니다.

병원에서 팔고 있는 코도모 칫솔

개당 3500원으로 가격이 좀 부담되는데

사용해보니 칫솔모도 단단하고 모 길이도 작아서 아이 양치할때 좋더라구요

보통 마트에파는 어린이 칫솔은 모 길이가 길어서

이~하고 치아 옆면을 닦을때 치아와 볼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데

코도모 칫솔은 그런면에서 좋았습니다.

솔 넓이도 아이 치아에 맞게 좁게 나와 잇몸은 안닺고 치아만 닦을수 있게 되더라구요

..

.

아..그런데 이게 일본 제품이네요..

애국심으로 걸러야 겠습니다.

아베..

마침 점심시간이라 병원에 간호사 두분만 계셔서 잠시 진료실을 찍어봤는데요

귀여운 케릭터 침대가 나란히 놓여있네요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아이는 트램펄린도 타고

자석 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저는 한켠에 비치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던 중

예약시간인 2시가 되어서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병원에 오기 며칠전부터 밤마다 치과 병원 놀이를 하며

치과는 무서운게 아니다라는걸 수차례 반복 학습을 시켰더니

조금은 긴장한 표정이지만 얌전히 잘 따라 주네요

요즘들어 왤케 말을 잘 듣는건지 이뻐 죽겠습니다

천장에는 아이들의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tv가 달려있는데

뽀로로가 나오고 있네요

드디어 프리한(?) 원장님이 오시고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발~충치만은 없어야 할텐데

한참을 진료 보시더니 예전에 있던 양쪽 아래 어금니 두개 충치는 더 커지지 않고 그때 그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다른 치아에선 충치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휴~~다행입니다.

오늘 치과에서 눈물 한바가지 쏟을 각오하고 왔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어금니쪽 엑스레이 사진을 한번 찍어보자고 하시네요

이곳은 진료 후 항상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데요

오늘은 진료 후 간호사 이모가

옆 서랍을 열어보이곤 선물이라며 하나 고르라고 하네요

역시 선물은 고르는 맛이죠

반지도 있고 스티커 종류도 두 세가지 정도 되는데

저희 아이는 뽀로로 스티커를 골랐습니다

스티커를 받고 기분 좋아진 딸아이는

엑스레이도 척척!!

엑스레이 결과 큰 이상 없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양치 잘하면서 관리 잘하라고 일러주시며

6개월 뒤에 정기검진 예약을 잡고 나왔습니다.


병원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해본다면

의사 선생님이 막 아이에게 샹냥하고 친절하고 그러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멀리떨어진 이곳까지 와서 진료받는 이유는

첫번째 과잉진료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겠네요

우리아이 첫번째 구강검진때 집 근처 어린이치과에 가서 검진을 했었는데

의사와 간호사 모두 상당히 많이 불친절한것도 있었지만

어금니에 충치가 있으니 치료해야한다며

레진으로 견적을 뽑아 주시더라구요

그리곤 귀찮은듯 지금 할거냐 말거냐 물어보는데...

할꺼면 하고 안할꺼면 하지마

하지만 충치가 있다고 했으니 너 분명 하게 될꺼야

이런느낌?

..

병원은 썩 내키진 않았지만 이왕 온거 그냥 해버리자 했는데

와이프가 절대 반대하며 다른 치과도 한번 가보자고 했고

검색 끝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의사 선생님께선 자세히 살펴보시더니

충치가 미약하게나마 있긴한데

아직 치료가 필요한 단계까진 아니라며 이정도는 충분히 양치만 잘해도 유지된다면서 집에가서 양치잘하고 6개월 뒤에 오라고 돌려 보내시네요

그래도 온김에 뭐라도 하고 싶어

어금니가 많이 뾰족뾰족해서 이물질이 잘끼는 타입인데 이걸 메꿔줄 수는 없는지 물어봤더니

궂이 그럴 필요 없다며

그냥 집에 가서 양치할때 박박 문지르라고 일러주신 후 스르르~ 사라져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스티커 선물과 놀이방입니다

치과 방문 며칠전부터 자기전 밤마다 치과 놀이를 하며

치과는 무섭고 아픈게 아니다라며

아이에게 뻥(?)치고 있었는데요

(사실 전 지금까지도 치과가 젤 무섭더라구요)​

그때마다 아이가 그러더군요

"치과가서 신나게 놀고 핑크퐁 스티커도 받아오쟈~~"

6개월도 더 지난 일인데

치과에 놀이방이 있고 끝날때 스티커를 준다는게 기억에 남았었나 봅니다

덕분에 스티커를 빌미로 병원가는길이 즐거웠고

진료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두번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봤는데

상당히 만족 스럽네요

차를 타고 집에 오는길

뽀로로 스티커는 5분도 안되서 이렇게 제 할일을 마져 다 하고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휴~

아이 없을때 몰래 하나씩 뜯어 제거해야겠네요

*병원가기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팁을 알려드리자면

집에서 잠자기전 매일 병원놀이를 해주세요

저희는 매일 소아과 주사맞는 놀이를 비롯해

정형외과 깁스 하는 놀이, 치과 충치치료놀이 등등 모든 병원놀이를 하는데요

이 과정이 아이에게 병원에 대한 거부감과 무서움을 덜어주고 병원은 잼있는 놀이라는 잘못된(?) 개념을 심어주는거 같습니다

막상가서 아픈 치료를 받게 되면

"아~내가 그동안 속고 살았구나" 하며 땅을 치며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전까진 병원가는길이 즐거우니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좋은 윈윈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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