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사이 부쩍 자란 첫째 딸
몸도 마음도 건강히 자란 만큼 발도 생각보다 빨리 커졌는데요
작년 9월 맞춤 제작했던 교정 깔창과 실내화가 이제는 작아 새로 하러 갈 때가 됐네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를 데리고 평발 교정 깔창을 다시 제작하러 갔습니다
처음 깔창 제작 시 무서워해서 엄청 울고 했던지라
이번 병원 방문에 앞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방문일 3일 전부터 와이프가 깔창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고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일러 주었더니
일단은 잘 따라와 주네요
당초 계획은 와이프도 같이 가는 건데
둘째가 중이염이 심해져서 저랑 딸 아이만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무사히 제작하고 올 수 있을련지 출발하기에 앞서 걱정이 태산이네요
..
..
일단 어린이집에서 기분 좋은 상태로 데리고 나와 병원 가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병원까지 도작했습니다
가운데가 뻥 뚫린 병원의 구조가 신기했는지
기분 좋게 구경하네요
이 기분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는데..
재활의학과가 보입니다
(병원 선택에 있어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의 선택에 있어 고민이 있었는데요. 정형외과는 아이 평발의 경우 이 시기엔 다 이런다 지켜봐도 된다 이런 평이 많았고 재활과는 깔창 제작을 권유한다고 해서 저희는 시작부터 재활과를 선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달리 혼자서 당당히 걸어가네요
1년 사이에 몸도 마음도 정말 많이 커진 것 같아 대견스럽네요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정수기에서 물도 받아서 먹고
아직까진 기분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네요
병원 벽면에 비치된 교정기 정보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교정기 업체에서 병원에 오는 날이라
아이들이 많이 왔네요
안짱다리 교정기와 교정 깔창을 받으러 온 오빠
평발 깔창을 제작하러 온 동생들..
대기하면서 오빠 교정기 세팅하는 걸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다행히 오빠가 웃으면서 진료받고 있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담당 교수님과의 진료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전에는 이곳에 들어서기만 해도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울고불고 했는데
이번 방문 시엔 의젓하고 덤덤하게 잘 해주네요
저희 애는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무너져서 자세가 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교정 깔창을 하였는데요
1년 전 (좌측각도 - 우측각도/0~5도 사이가 정상 범위라고 합니다)
12 - 8에서 올해 4월 10 - 10
그리고 오늘은 9 - 9가 나왔습니다
심했던 왼쪽은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이는데 오른쪽은 오히려 더 무너졌네요
이게 애매합니다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나빠졌다고 해야 하나.
좌우 균형이 맞춰지는 건 좋은 듯한데 이게 오른쪽이 나빠지면서 맞춰지는 거라..
실제 제가 봤을 때 왼쪽은 1년 전과 크게 차이는 없어 보였고 오른쪽은 더 심해진 듯 보였습니다
담당의께서 보통 1년에 1도씩 좋아진다고 본다며 앞으로 5도 정도는 더 좋아질 거라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그렇게 진료가 끝나고 깔창 제작을 위한 석고를 뜨기 위해 밖으로 잠시 나와 기다렸는데요(교정 깔창 업체 출장 직원)
반대편 방 안에서는 어린 동생이 진료와 깔창 제작을 위해 들어가 있었는데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울고불고 난리네요
저희 아이도 그랬었는데
예전 생각이 납니다
만 2세 깔창 제작에 있어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처음엔 아이가 무서워 거부할 수 있으니
먼저 와서 제작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제작 과정을 함께 보면서 설명해주고 안심시켜주세요
만 2세가 되고 첫 병원 방문 시 낯선 환경 무서운 장비(?) 등으로 병원을 한바탕 뒤집어 놓았던 딸아이
그렇게 오늘은 깔창을 못 만들고 가나.. 고민하면서
잠시 병원 로비에서 2시간가량 아이를 진정시키고 마지막 한 번만 더 시도해보고 안되면 다음에 다시 오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들어갔는데
마침 한 오빠가 깔창 제작을 위해 석고를 뜨고 있었고
오빠 부모님의 동의하에
아이랑 같이 지켜보며
아픈 게 아니라며 오빠는 재밌어서 웃고 있다고 조금 있다가 우리도 할 건데 저렇게 하는 거라며 안심시키니
그제서야 안심하고 울지 않고 깔창 제작에 소극적인 협조를 해주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울고 있는 동생의 부모님에게 말은 해주었는데 잘 하고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시간이 흘러 저희 차례가 다가왔고
침대에 엎드려서 발뒤꿈치 가운데에 일직선으로 선을 그어줍니다
그리곤 일으켜 세워서 바르게 서게 한 다음
뒤에 그어 놓은 선의 틀어진 각도를 참고하여
각도기로 정밀하게 수치를 측정하게 되는데요
이번 측정에서는 왼쪽 8도 오른쪽 6도가 나왔네요
아이가 서있는 자세 그리고 각도를 재는 방법에 따라 조금씩 오차가 생기는데
음..
담당의보다 이곳 업체 분께서 방법에 있어 재는 게 더 정확한듯합니다
수치가 더 좋게 나와서가 아니라 재는 방법에 있어서 조금 더 정확하게 재는 거 같더라고요
각도를 재고 나서 이제는 석고로 아이의 발 모양을 뜨게 됩니다
잔뜩 긴장한 표정이네요
하지만 울지 않고 잘 버텨주니 너무 고맙습니다
보통 깔창 제작을 위해 병원에 문의하면 만 2세가 돼야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 석고 때문입니다
발 모양을 정확히 떠서 아이의 발과 깔창을 일치시켜야 하는데
이때 석고가 굳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정확한 발 모양이 나오게 되는데요
굳으면서 열이 발생하기에 놀라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가 돼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방문하니 또 신발 목록이 업데이트되어 있네요
정말 평발 운동화 고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운동화를 추천해 주니 부모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그렇게 깔창과 어린이집에서 신을 실내화를 결제했는데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가격대가 너무 비싸네요
보험처리도 안되고
우리 아이들은 왜 보험 적용 안 되는 것들만 골라서 걸리는지..
하지만 오늘 진료는 백 점 만점에 200점!!
아이가 너무 잘해주었네요
자기 스스로도 잘했다 느꼈는지 병원에 들어갈 때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나오는 딸아이^^
그리곤 안 울고 잘했으니 핑크퐁 비타민을 사달라고 조르네요
그래서 오늘 너무너무 잘했다고 칭찬 후 상으로 약국에 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핑크퐁 비타민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유연성 평발 교정 깔창에 있어
아직 어린 나이고 이 시기엔 다 아치가 발달 안되어 이런다 어차피 성장함에 따라 아치가 생기고 자연스레 좋아지는데 굳이 아이에게 스트레스 줘가며 교정 깔창을 할 필요는 없다
VS
지금 시기가 성장하는 시기라 어릴 때일수록 교정 깔창을 해서 잡아주는 게 좋다
라는 대립된 의견이 있는데
저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교정 깔창을 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아이는 깔창 제작 전 왼쪽이 많이 무너진 상태로 아이가 걸을 때 왼발을 45도 밖으로 향하게 하며 바닥에 끌다시피 걸었는데
1년가량 하고 나니 이제는 깔창을 하지 않아도 11자로 바르게 걷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저는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우가 안 맞은 상태로 계속 그렇게 걸어왔다면 척추측만증이나 다리 휨 등 기타 체형의 변화가 있었을 거라 예상하는데
일단 교정 깔창으로 좌우 대칭을 맞추고 다니니 그런 걱정은 덜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처럼 좌우 비대칭인 아이들은 필히 교정 깔창으로 추후 발생 가능한 체형의 변화를 미리 예방해주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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