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하나 없는 날씨가 화창한 주말
오랜만에 아이를 데리고 바깥나들이를 계획했으나
키즈카페를 고집하는 4살 첫째 아이
화창한 날씨가 아쉽지만 그건 오로지 부모 마음일 뿐 아이가 좋아하는 키즈카페로 출발하였습니다.
부산에 키즈카페 정말 많은데요
저희는 꼬마대통령 연산 토곡점으로 만 다닙니다.
주차장 입구 표지가 작아서 주행 중 확인이 잘 안되니 집중하셔서 보셔야 합니다
입구는 자동 차단기가 설치돼 있고요
저기 보이는 주차장 말고 아래 내려가면 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같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않는다면 넉넉히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입니다
키즈카페는 이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 입구를 통해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까지 직행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키즈카페라서 그런지 아이가 말도 잘 듣고 다소곳하게 기다려주네요
입구 앞 신발장에 신발을 벗고 카운터에 들어서면
아이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입실시간을 적고
서비스 음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보통은 오렌지주스를 시켜왔지만 오늘은 아이가 어제 먹었던 팝콘이 먹고 싶다 하여 팝콘을 주문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넘쳐 나네요
이곳은 중앙에 작은 원형 테이블과
부모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작은 룸이 있는데요
룸은 바닥에 전기매트가 깔려있고 좌식 소파, 작은 테이블이 있어 편하게 쉴 수 있고 룸마다 콘센트가 있어 휴대폰 충전기를 가지고 오면 충전도 가능합니다
늦게 온 탓에 룸이 가득 차 있어 저희는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 한자리를 차지하여 짐을 올려놓고
바로 아이와 함께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램펄린을 타러 이동하였습니다.
제가 유독 이곳을 고집하는 이유가 바로 트램펄린 때문인데요
여기는 트램펄린의 1/3가량이 경사지게 설계돼있어 미끄럼틀 타듯 타고 내려올 수 있어 아이가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성인이 제가 방방 뛰어놀고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도 무리 없어 안전합니다.
오른쪽 벽면에는 빔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여기서 두 시간만 이렇게 놀아주면 집 가는 길 차 안에서 바로 꿈나라로 직행!!
정말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을 못 하는데요
오늘도 그 기쁨을 누려보고자 열심히 뛰놀도록 최선을 다해 유도해봅니다
이 날은 처음 만난 어떤 언니가 딸아이를 챙겨주며 놀아주었는데요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인데 불구하고 잘 따르고 잘 노네요
긴 바지 때문에 올라오지 못하고 자꾸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오랜만에 빵 터졌습니다
큰아이들이 노는 트램펄린 옆에는 5세 이하 꼬꼬마들이 놀 수 있는 작은 트램펄린도 있는데요
이날은 꼬꼬마들이 없어서 그런지 종일 비어 있더군요
우리 딸아이도 꼬꼬마이지만 여기보단 저기 언니 오빠들이 노는 큰 곳을 더 좋아합니다
한참을 타고 놀다가 이번에는 붕붕카를 타러 레이싱존으로 이동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핸들이 달린 붕붕카였는데 바뀌었네요
그때 당시 핸들 조작을 못해서 전후진만 하고
커브 돌 때는 차를 들고 다니던 딸이었는데
바뀐 자동차로는 레이싱 선수같이 쾌속 질주를 펼치네요
그 후 테이블로 이동 후 잠시 팝콘을 먹고
다시 방방 타러~~방방은 무한 반복입니다~~
방방 탄 후 이번에는 볼 풀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볼 풀장에 있는 미끄럼틀도 타보고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에 공을 던져 목표물을 맞추기도 벽에 뚫린 구멍에 공을 던져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다음 이동한 곳은 또다시 방방~~
그리곤 2층에 위치한 편백나무 룸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는 정사각 편백 나뭇조각들이 바닥 가득히 채워져 있어 룸에 비치된 장난감으로 노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몰릴 때는 한없이 몰려서 자리가 없는데
오늘따라 우리 아이가 가는 곳마다 한적하네요
맞은편 1층에는
피아노 룸이 있고
그 위 2층에는
좌측으로는 블록방이
(백화점에서 보던 자석 달린 블록이네요. 요즘은 이런 게 유행인가 봅니다 )
우측으로는 토이존이라고
기차놀이와 주방놀이 그리고 인형의집이 있습니다
집에 기차놀이 테이블과 주방놀이가 있어서 그런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이 두룸을 이어주는 큐브미로가 있는데
바닥이 훤히 보이는 유리로 돼있습니다
조금 가다가 무서웠는지 다시 되돌아오는 딸내미
엄마 닮아서 겁이 무지 많습니다
그리고 입구 쪽 2층에는
좌측에 주방놀이를 할 수 있는 쿠킹존과 우측에 낚시놀이를 할 수 있는 캠핑존이 있는데
캠핑존은 이번에 새로 생긴 방이네요
한번 구경해 보았습니다
캠핑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조잔디 바닥에 테이블과 파라솔이 있고
처음 보는 낚시놀이!!
저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어렵더라고요
10분 동안 해서 겨우 한 마리 건졌습니다
잠시 동안 열심인 딸내미!!
그러나 역시 뭐 하나 건져 올린 거 없어 미련 없이 떠나버립니다
아이들이 하는 놀이인데 너무 어려워 금방 실증 내버리네요
사장님의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난이도 조절 실패인듯하네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룸이 있는데
노는 거야 좋지만 뒤처리 생각에 엄두가 안 나 그동안 그렇게 많이 와 봤어도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네요
에어건이 구비돼있어 모래놀이 후 모래 털기도 수월합니다
카운터 옆에는 쉬고 있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확인할 수 있게 cctv가 실시간으로 중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가 엄청 큰 기린도 한 마리 보이네요
그리고 모든 계단이 이렇게 안전하게 마감 처리돼 있어 아이들 크게 다칠 염려가 없겠더라고요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한 시간 반이 지나고..
저희 딸은 항상 어딜 가나 혼자 다니지 않고 아빠를 대동하고 다니기에
이제 슬슬 힘에 부쳐 그만 집에 가서 쉬고 싶네요
혹시나 하고
집에 갈까? 했더니 안 간답니다
..
그러다 우연찮게 카운터 앞까지 가게 되었는데
저를 구원해줄 지원군이 보입니다
♡-아빠 저거 사줘 갖고 싶어
안돼
♡-갖고 싶어
안돼 집에 갈 때 사줄게
♡-갖고 싶어~~사줘~~
(.. 혹시.. 가능할까?..... 설. 마...)
그럼 지금 집에 갈까?
♡-응~~저거 사서 집에 가자!!
성공!!
서로 윈윈하며 기분 좋게 키즈카페를 나설 수 있는 방법을 제가 해냈습니다
놀이 시간이 짧아 가는 길에 잠은 안 잤지만
그렇게 우리 아이는 집에 와서 이른 저녁을 먹고 목욕재계를 한 후 평소보다 이른 취침에 들었답니다
이상 여기까지 키즈카페 방문&이용 후기였습니다
제가 여러 키즈카페를 다녀보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 장단점들은 모르지만
저와 딸아이가 너무 만족스럽기에 이렇게 이용 후기를 올립니다
지역 키즈카페 관련 여러 블로그를 검색해도 저런 방식의 트램펄린은 잘 안 보이던데
근처 사시는데 아직 이용해보지 않으셨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꼬마대통령 연산토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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