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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들어가지도 않은 대형 러그(카페트)(290×200) 셀프 세탁 방법

이불변응만변 2024. 4.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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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방에 깔아두었던 초대형 카페트 / 러그

한 2년 사용했을까요?

오염도 군데군데 있고

꾸리꾸리한 냄새도 나는게

세탁을 진행해보려합니다

카페트의 사이즈는 290×200

(실측 사이즈 : 가로 289cm 세로 197cm)

뒷면은 미끄럼방지 실리콘 돌기가 나 있는 제품인데요

군데 군데

아이가 슬라임을 가지고 놀다 흘려 오염이 된

부분들이 보이네요

이걸 어찌 세탁을 해야할까요?

카페트 전문 세탁업체에 맞기자니

세탁비로 적어도 5만원 이상은 나갈거 같은데

10만원짜리 카페트

세탁비로 5만원을 투자하는건 아닌거 같아

일단 능력껏 셀프로 세탁을 해볼까 합니다

시작에 앞서 청소기에 침구용 헤드를 끼워

카페트 위에 남아있는 먼지와 이물질들을

최대한 제거해주었습니다

군데 군데 지워지지않은 얼룩이 보이지만

그래도 침구용 청소기로 청소를 해놓으니

한결 깨끗해진 모습이네요

카페트 세탁은 욕조에 물을 받아

직접 발로 밟아가며 할거라 큰 어려움은 없는데

탈수가 걱정입니다

그래서 시작전 세탁기로 탈수가 가능한지

크기를 가늠해보았습니다

200cm길이의 세로 부분을

한번 접고 다시 한번 더 접은 다음 돌돌말아

세탁기에 넣어보는데

깊이가 맞지 않네요

그래서 다시 시도

세로 200cm 부분을 한번 접어 100cm로 만든 다음

그걸 다시 3등분으로(30cm) 나눠접어

돌돌말아 넣어보니 여유있게 들어가네요

이정도면 탈수도 무리없이 가능해 보입니다

자그럼 본격적으로

대형카페트 셀프 세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뜨거운 물을 받은 욕조에

과탄산과 베이킹소다를 듬뿍 넣어 풀어줍니다

그런다음 욕조에 고이접어 높은 카페트를 넣고

카페트가 푹 잠길만큼 물을 받아

1시간 동안 재워둡니다

한시간 뒤

카페트를 뒤집어 넣고

또 다시 1시간을 재워 둡니다

과탄산과 베이킹소다를 희석시킨 물에

담가두었을 뿐인데

물 색이 많이 탁해졌네요

총 2시간을

과탄산과 베이킹소다 희석물에 담가둔 카페트를

이제 발로 무자비하게 밟아 줍니다

어릴때 국민학교 시절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 이불빨래를 이렇게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떠 오르는 순간 입니다

한 30분 밟았을까요?

한참을 밟아주니 끔찍한 꾸정물이~~

실제 육안으로 볼때는

더 탁하고 어두운 꾸정물이였는데

사진에 담기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어느정도 묵은때는 벗겨낸듯 하니

이제 헹굼의 시간입니다

헹굼도 역시 발로 꾹꾹밟아가며 진행했는데요

맑은 물로만 1차 2차 헹굼 뒤

섬유유연제 넣어서 3차

마지막4차는 맑은 물로 마무리 했습니다

자 이제 탈수 시간입니다

세탁과 헹굼을 끝낸 카페트를

시작전 연습했던대로

30cm두께로 접어 돌돌말아 세탁기에 넣는데까지 성공

이제 탈수를 돌리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탈수를 돌리는데

세탁기 안 드럼통이 천천히 돌아가기만 할뿐

빠르게 돌지를 않습니다

10분이 지나도 그대로며

껐다 켜서 다시 시도해봐도 그대로네요

저희집 세탁기가 9년전에 산 17kg짜리인데

탈수가 가능한

최대허용무게를 오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나오는 21kg 24kg에서는

가능할거 같기도 한데...

그래서 차선책으로

건조대를 펼쳐 거실에서 말리기로 합니다

최대한 낙수차를 이용해 물기를 뺐지만

탈수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뚝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에 수건을 대어둔채

천천히 자연건조 시켜봅니다

겨울철이라 건조해서 항상 집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50~60%를 맞춰주는데

카페트 건조때는 가습기를 틀지 않았는데도

거실 습도가 60%으로

딱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자 이제 기다리의 시간입니다

자연건조 시작 후 총 42시간 경과

완벽하게 건조되서 마른 모습입니다

전문장비로 세척을 진행한게 아니라

큰 오염이 깔끔하게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적절하게 지워진 모습

뽀송뽀송하고 꾸릿한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섬유유연제 냄새가 풍긴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오염된 카펫으로 고민중이신분들

고가의 비싼 제품이 아니라

대충 몇년 더 쓰고 버리실 카펫이라면

집에서 셀프세탁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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