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들어가지도 않은 대형 러그(카페트)(290×200) 셀프 세탁 방법

첫째 아이방에 깔아두었던 초대형 카페트 / 러그

한 2년 사용했을까요?

오염도 군데군데 있고

꾸리꾸리한 냄새도 나는게

세탁을 진행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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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의 사이즈는 290×200

(실측 사이즈 : 가로 289cm 세로 19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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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미끄럼방지 실리콘 돌기가 나 있는 제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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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아이가 슬라임을 가지고 놀다 흘려 오염이 된

부분들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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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찌 세탁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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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 전문 세탁업체에 맞기자니

세탁비로 적어도 5만원 이상은 나갈거 같은데

10만원짜리 카페트

세탁비로 5만원을 투자하는건 아닌거 같아

일단 능력껏 셀프로 세탁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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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청소기에 침구용 헤드를 끼워

카페트 위에 남아있는 먼지와 이물질들을

최대한 제거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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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지워지지않은 얼룩이 보이지만

그래도 침구용 청소기로 청소를 해놓으니

한결 깨끗해진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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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 세탁은 욕조에 물을 받아

직접 발로 밟아가며 할거라 큰 어려움은 없는데

탈수가 걱정입니다

그래서 시작전 세탁기로 탈수가 가능한지

크기를 가늠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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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cm길이의 세로 부분을

한번 접고 다시 한번 더 접은 다음 돌돌말아

세탁기에 넣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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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맞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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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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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200cm 부분을 한번 접어 100cm로 만든 다음

그걸 다시 3등분으로(30cm) 나눠접어

돌돌말아 넣어보니 여유있게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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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탈수도 무리없이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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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럼 본격적으로

대형카페트 셀프 세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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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을 받은 욕조에

과탄산과 베이킹소다를 듬뿍 넣어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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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다음 욕조에 고이접어 높은 카페트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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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가 푹 잠길만큼 물을 받아

1시간 동안 재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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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뒤

카페트를 뒤집어 넣고

또 다시 1시간을 재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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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탄산과 베이킹소다를 희석시킨 물에

담가두었을 뿐인데

물 색이 많이 탁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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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시간을

과탄산과 베이킹소다 희석물에 담가둔 카페트를

이제 발로 무자비하게 밟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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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국민학교 시절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 이불빨래를 이렇게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떠 오르는 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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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밟았을까요?

한참을 밟아주니 끔찍한 꾸정물이~~

실제 육안으로 볼때는

더 탁하고 어두운 꾸정물이였는데

사진에 담기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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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묵은때는 벗겨낸듯 하니

이제 헹굼의 시간입니다

헹굼도 역시 발로 꾹꾹밟아가며 진행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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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로만 1차 2차 헹굼 뒤

섬유유연제 넣어서 3차

마지막4차는 맑은 물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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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탈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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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과 헹굼을 끝낸 카페트를

시작전 연습했던대로

30cm두께로 접어 돌돌말아 세탁기에 넣는데까지 성공

이제 탈수를 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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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습니다

탈수를 돌리는데

세탁기 안 드럼통이 천천히 돌아가기만 할뿐

빠르게 돌지를 않습니다

10분이 지나도 그대로며

껐다 켜서 다시 시도해봐도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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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세탁기가 9년전에 산 17kg짜리인데

탈수가 가능한

최대허용무게를 오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나오는 21kg 24kg에서는

가능할거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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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선책으로

건조대를 펼쳐 거실에서 말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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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낙수차를 이용해 물기를 뺐지만

탈수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뚝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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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이 떨어지는 곳에 수건을 대어둔채

천천히 자연건조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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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라 건조해서 항상 집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50~60%를 맞춰주는데

카페트 건조때는 가습기를 틀지 않았는데도

거실 습도가 60%으로

딱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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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기다리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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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건조 시작 후 총 42시간 경과

완벽하게 건조되서 마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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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장비로 세척을 진행한게 아니라

큰 오염이 깔끔하게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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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적절하게 지워진 모습

뽀송뽀송하고 꾸릿한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섬유유연제 냄새가 풍긴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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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카펫으로 고민중이신분들

고가의 비싼 제품이 아니라

대충 몇년 더 쓰고 버리실 카펫이라면

집에서 셀프세탁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