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 diy & 자작

갈라지고 찢긴 오래된 테이블 시트지 제거 후 새로 랩핑해주기

이불변응만변 2021. 11. 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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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년 사용했나?

오래전부터 우리집 밥상과 책상의 역할을 해왔던

테이블(액자테이블)이 드디어 수명을 다한 듯 하다

테이블 한쪽 면이 슬슬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걸 발견한 우리 꼬맹이들이

쭉~~잡고 찢기 시작해

그 결과 이런 처참한 몰골이 되어버렸다

(그와중에 딸이 응급처치 한다고 붙여놓은

분홍테잎~)

이걸 버릴려고 하니

골치 아프기 시작한다

폐기물수거 업체 연락처를 알아다가

접수 하고 수거일날 돈 입금하고..

..

별거 아닌 일이지만 너무 귀찮다

테이블의 상태는 겉 시트지가 벗겨진거 빼곤

다른곳은 양호 하였기에

일단 어떻게든 한번 살려서

애들 놀이책상으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보다 안되면 그때 버릴 생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테이블의 시트지를 벗겨 냈다

살살 조심조심..

완벽하리만큼 깔끔하게 벗겨졌다

이는 내가 실력이 좋아 잘 벗겨서라기보다

테이블만든 업체가 좋은 재료로 잘 만들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테이블의 상판(MDF)의 상태가 좋아

추가 작업 없이 이대로 사용해도 괜찮은듯 하지만

이대로 그냥 사용했다간

쉽게 오염되어 한달도 못채우고

버리고 싶어질듯 해

창고에서 저번에 쓰다 남은

투명시트지를 찾아 꺼내왔다

예전 욕실문 보수한다고 구매해서

쓰고 남은걸 보관해두었었는데

이럴때 쓰게 되네

남아있는 시트지가

테이블을 한번에 다 가릴 수 있는 크기였기에

다행이다

한쪽면을 먼저 붙이고

당기면서 붙여나가느라 조금 힘들긴했지만

일단 상판은 완벽하리만큼

깔끔하게 붙여졌다

문제는 측면 모서리부분과

마무리 마감처리를 얼마나 깔끔하게 하느냐인데

잘할 수 있을까?

랩핑할때 히팅건이나 드라이기로 한다는걸

어디서 보고 들은건 있어가지고

이 작업에 있어 핵심 준비물인

헤어드라이기를 소환했다

쭉 쭉 당기면서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주니

시트지가 늘어나면서 굴곡진 모서리부분에

손 쉽게 완벽 밀착이 되었다

원래 이게 이렇게 쉽게 되는건가?

내가 너무 잘하는건가?

열을 가한뒤 식은 시트지는

흡사 폴리카보네이트 처럼 딱딱해지는데

이는 다시 열을 가하면 부드럽게 녹아 내리더라

자 이젠 마감처리다

추 후 끝부분 들뜸방지를 위해

스프레이 접착제 같은게 있었으면

뿌리면서 마무리를하면 더 좋을 듯 싶으나

없기에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모서리부분은 위 그림과 같이

3등분으로 커팅 후

다시 드라이기로 열을 가한 후 잡아땡겨

상판 뒷면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붙여준다

울퉁불퉁 고리지 못한 라인을

보기좋게 커터칼로 커팅!!

위 아래 좌 우 균형있게 커팅하면 좋았을테지만

어차피 보이지 않는 곳이니 이정도로만 해두자

그리고 최종 마무리 작업으로

시트지를 붙여놓은 상판과 뒷면

그리고 측면과 모서리

모두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점착력을 높여주면 끝

완성이다

잠깐의 노력으로 버릴려고 했던 오래된 테이블을

심폐소생하여 살려냈다

오래된 테이블이 있다면

버리기전 한번쯤은 해볼만한 랩핑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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