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 깔창 관련하여 댓글 문의가 많아서 짧지만 11개월 착용 후기를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2018년 9월 만2세가 되어서 유연성 평발로 인해 교정깔창을 제작하여 착용해 왔습니다.
당시 저희 아이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무척 심했었는데요
아래사진들은 깔창 하기 바로 전 만 23개월인 8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오른발과 왼발의 모양이 다르죠?
편한자세로 선 상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오른발은 일반적인 발모양처럼 보이는 반면 왼발은 축이 완전히 무너져 발모양이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뒤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양발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왼발은 더 심하게 무너졌구요
정말 이때는 눈물이 날정도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갈수록 더 심해지는건 아닌가?
고쳐질수는 있는건가?
수술은 고생도 고생이지만 부작용도 많고 잘못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수도 있다던데..
평소 눈물없는 저였지만 이때만큼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왼발이 많이 무너진탓에 아이의 발걸음도 달랐습니다
왼발을 바깥쪽으로 45도 튼채로 질질 끌면서 걸었는데요
그래서 왼발 엄지발가락도 덩달아 왼쪽으로 더 휘어져 가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집에 갔다 집에 오면 항상 왼쪽 엄지발가락 아래가 아닌 안쪽이 이렇게 더렵혀져 있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왼쪽 엄지발가락..안쪽에 먼지가 많이 묻어있고 굳은살까지 박힌 모습이..
이 모습을 보고 와이프는 밤낮 가리지 않고 매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었죠
그래서 해결책을 찾고자 정말 몇날 며칠을 검색만 하며 보냈습니다
그래서 교정깔창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교정깔창의 효과에 대해 좋다 나쁘다 하는 다양한 글을 읽으며 고민도 해보았지만
저희는 깔창이 평발치료에 효과가 없을지언정
지금 아이가 좌우불균형에 왼발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 가는 상황이라
인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균형을 맞춰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척추측만증이나 자세 틀어짐 등 이라도 예방하고자
깔창제작을 진행 하였습니다
처음 깔창을 착용하면서 아이가 너무 불편해 하더라구요
안신을려고 하는걸 겨우 달래고 달래서 신긴다음
처음 몇달간은 거의 24시간 내내 신겼습니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처음 이렇게 길을 들여놔야
나중에도 조금씩 풀어주더라도 잘신을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지는 사진은 2018년 10월 사진입니다.
깔창제작과 실내화를 구매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집에서나 어린이집에선 이렇게 실내화에 깔창을 끼워넣고 생활했는데요
처음엔 깔창 착용하는걸 싫어했는데 한달쯤 지나니 이제는 당연한걸로 인식하는거 같더라구요
다만 이 당시엔 아이가 실내화를 많이 불편해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운동화를 실내에서 신는 용도로 하나 더 구매해 생활하였고
그리곤 몇달 후엔 실내화에 익숙해져서 운동화는 안 신기고 실내화만 신겨왔습니다
깔창 제작하시는 분이 말씀 하시길 실외 실내 가리지 말고 자주 신기고 많이 뛰어놀게 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실내에서 이처럼 운동화를 신기실 분이 계신다면 필히 밸크로..즉 찍찍이 운동화를 사세요
(만2세면 아직 기저기 차고 다닐 시기인데 끈 운동화면 기저기 갈아 줄 때마다 신고 벗기기 힘듭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을때쯤엔 집에서는 그냥 맨발로 다니게 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서 혹시나 아이를 밟을까하는 걱정도 있었고
평발도 평발이지만 24시간 양말을 신고 깔창을 해야하는게 이 어린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란 생각에
집에서만큼은 편히 쉬라며 내린 결정 이였죠
그리고 이어지는 사진은 2019년 7월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은 2회차 교정깔창을 하고 온 날인데요
위에 올린 작년 8월경 사진과 비교해보면 많이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때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아이걸음걸이도 예전엔 | / 이런 모양으로 걸었다면 이제는 11자로 똑바로 걷게 되었구요
그리고 만35개월 깔창 착용후 11개월째 되는 2019년 8월 16일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발을 모으고 서보라하면 이렇게 바르게 못 서있고 왼쪽으로 치우치며 서 있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잘되네요
아직 왼발이 오른발과 같진 않지만 그래도 1년전에 비하면 정말 좋아졌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전까진 깔창 전과 후가 이렇게나 차이날 줄은 몰랐습니다
발걸음이나 발모양이 전에 비해 좋아졌다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각도는 크게 변화 없다라는 생각 이였는데
이렇게 글을 작성하다보니 제가 생각했던것과 다르네요
이게 깔창을 해서 좋아진건지
아님 몇몇 정형외과 의사들이 말하듯
커가면서 점차 아치가 생기며 원래 좋아지는것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할까 말까 고민 중이시라면
안해서 후회하느니 하고나서 후회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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