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퇴근후 집에 도착했는데
와이프가 갑자기 경주로 눈썰매 타러 가자고 한다
몸은 천근만근
하지만 아이들이 들었는지
경주!! 경주!!~~눈썰매~~~~외치는 탓에
급작스레 계획에도 없는
경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몇년간 아무데도 못떠났었는데
이번 여행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면 좋겠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출발!!
고속도로 올라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꼬맹이들 벌써부터 잠이 오나보다
중간에 멈춰선 언양휴게소에서
둘째 쉬야도 하고
애들 간식으로 도넛 하나씩 물렸더니
넘나 좋아한다
숙소는 경주월드 옆에 위치한 코모도 호텔로 정했다
호수 뷰를 선택할건지 침대를 선택할건지 고민하다
어차피 잠만 자고 나올거
저렴하고 편한 뷰 없는 온돌방을 선택하고
남은 돈으로 아침 조식을 사전 신청했다
약 두시간정도 걸려 도착한 오늘의 숙소
코모도호텔
솔직히 말해
리조트, 팬션 등 다른 숙박시설은
이용해봤지만 호텔은 처음이다
과연 호텔은 어떻게 뭐가 다른지..
웅장한 건물의 외관
왠지 고급스러운 로비
카펫 깔린복도~~
그리고 아늑한 실내
객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조금씩 세어 나오는듯 하다
그리고 2층 온돌방만의 특별한 혜택인가?
샤시문을 열고 나가면
객실크기만큼의 넓은 발코니도 있다
발코니에서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보니
저멀리 경주월드 눈썰매장도 보이고~~
우측에는 오래되고 낡은 코모도 호텔 건물이 보인다
상태를 보아하니
지금은 이용을 하지 않는 건물인듯 하다
숙소구경은 이쯤 하고
일단 짐을 푼 다음 여행 분위기를 낼겸
경주 맛집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제 갓 18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
해가 짧은 겨울이라 그런지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빨리 출발해야겠다
오는길에 급하게 블로그 검색으로 찾아낸
불국정
숙소와 꽤나 먼거리였음에도
맛있는걸 먹겠다는 일념으로 꾸역꾸역 찾아갔다
허나..
해당 지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서 촉이 왔다
이거 뭔가 잘못 골랐구나..
숙소에서 여기까지오면서 수없이 봐왔던
웅장하고 경주스러운 기와가 달린 한옥풍의
많은 음식점들!!
그리고 덤으로 꽉찬 주차장..
..
그런데..여기는..
모든게..일치하지 않는다
한참 식사시간임에도 텅빈주차장 텅빈 홀...
되돌아가서 다른집을 갈까하다
너무 허기진 탓에 그냥 먹기로 한다
그래 건물의 규모와 외관이 뭐가 중요하며
또한 이시간대에 텅빈주차장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나름 지역민들만 아는 숨은 맛집일수도 있지 않나?
역시 예상대로 한산한 식당 홀~
메뉴는 6가지로
각 메뉴마다 기본으로 떡갈비는 깔고가며
추가로 음식을 하나씩 곁들여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한우물회 떡갈비 정식과
갈비탕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다
한우물회는 처음이라 어떤맛인지 궁금했는데
그냥 일반적인 생선 물회에서 생선회를 빼고
뷔페에서 나오는 육회(얼린소고기) 넣은 맛?
특별함은 없었다
갈비탕은 처음보는 조합인 계란이 풀어져 있었다
내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와이프가 건더기는 다 건져먹은걸보니
나쁘지 않은듯 하다
그래도 내심 떡갈비는 수제떡갈비..
그러니깐 두툼하고 육즙이 살아있는
그런 떡갈비를 생각했었는데
글쎄다
내보기엔 비비고 떡갈비와 큰차이 없어 보인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론
전체적으로 모든 음식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맛집인양 좋지도 않은
평범한 맛의 (값비싼)그런집인듯 하다
이 가격에 이 구성과 이 맛이라면...
더 좋은 다른 대안들이 차고 넘쳤을텐데.
..
호텔1층에 자리잡은 아사카와를 선택하는게
더 현명했을까?
그렇게 식사를 하고난 후
경주에 숙소를 잡음으로써
누릴수 있는 경주밤거리 나들이~~를 시작하였다
무작정 황리단길을 찾아 가는데
경주오고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건 처음이다
건물들도 이쁘고
다양한 상가들도 많고~~
다만 번화가라서 그런지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아
돌고 돌아 저기 외곽에 겨우 주차하고
아이들과 함께 잠시나마 황리단길을 걸어보았다
날도 춥고 애들 케어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옛스러움과 현대의 문화가 서로 잘 어울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게
정말 멋스럽고 좋았다
참고로 이 문구점은 가격이 너무....사악..그랬다
될수 있으면 그냥 지나침이 옳은듯 하다
그렇게 조금 걷다가 날도 추워지고해서
편의점에서 아이들 간식거리를 구입한 뒤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신호대기에 걸려 정차중인데
와이프가 말하길.
오빠 저거 첨성대 아니야?
에이..첨성대가 설마 길거리에 저렇게 있을려구..
했는데..
티맵을 보니 진짜 첨성대였다
와..
국사책에서나 보던 첨성대를
이렇게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대기하다 보게 될줄이야..
경주라는 도시는 정말 놀랍다
도로 한복판 신호대기중에 첨성대가 보이고
조금 더가면 이름모를 왕릉도 보이고~~
숙소 도착 후
아직 여행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아이들에게
잠시 둘리를 보여주곤
내일을 위해 일찍 취침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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