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하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전에서도 물이 뚝 뚝 떨어지네요
와이프가 말하길 오전에 아파트 상수도 점검이 있었다고 하던데
아마 점검하면서 수압조절을 재 조정했나? 그래서 과도한 수압으로 물이 세는건가? 싶었습니다
일단 잠시 일시적인 현상일거라 생각에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원인 모를 소리와 물 떨어지는 수전은 개선되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대체 왜 이러는건지 싱크대 아래를 열어보았습니다
원인을 찾았습니다
절수페달에 들어가는 부품 중 무선동작밸브유니트라는 컨트롤러가 문제였네요
컨트롤러 안에는 모터가 들어있어 이 모터가 발판을 밟을때마다 급수 단수를 조절하게 되는데요
급수때는 잘 돌아가는데 단수 때 이게 끝까지 안돌아가고 거의 다 닫힐때 쯔음 멈춰버리네요
그래서 수전에서 물이 세어 나오는거고
원인 모를 소리는 (급수 밸브를 잠궜을때 소리가 안나는걸로 봐서) 아직 덜 닫긴 그 사이로 물이 세어 나가면서 나는 소리 인듯 합니다
혹시 안에 어떤 이물질이 끼여서 다 안돌아가는걸까요?
뭐가 문제인지 뜯어보고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확인 한다고해서 제가 고칠 수 있는것도 아니라서
일단 as를 신청해보았습니다.
일단 입주한지 2년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무상 as는 안되리라 판단에 수리비가 많이 나올거 같아
여차 하면 신품을 구매해 설치해볼까해서
신품은 얼마나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검색하다보니 절수페달의 종류가 기계식, 전자식, 센서식으로 3종이나 되며
그 중 전자식이 많이 쓰이는데 전자식에서도
연속토수만 되는제품(최저가 약8만원)
연속토수 + 순간토수가 지원되는 제품(최저가 약 12만원)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틀 뒤 서비스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수리비가 얼마정도 하느냐 물었더니
96000원이랍니다
하...
8만이면 새제품을 사고
12만이면 순간토수까지 지원되는 제품을 살 수 있는데
일단 알았다하며 새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as접수는 취소했습니다
새 제품을 사게되면 어차피 버리게될 저 고장난 물건
한번 분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벽에 붙어있는 컨트롤러를 벽으로부터 분리 시켜야겠습니다
길다란 드라이버로 살살 풀어주니
일단 떼어지긴했는데
두개의 나사 모양이 다르네요
시공할때 아무나 막 집어다가 했나봅니다
이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좀 그렇네요
다음으론 일단 수도밸브를 잠궈줍니다
그리곤 문제의 컨트롤러를 떼어내기 위해 급 토수 배관을 분리시킵니다
이때 관에 남아있던 물이 흘러나오므로 배관 분리시 아래에 물을 받을 그릇을 준비해주세요
컨트롤러를 오픈해봤습니다
모터(검정박스)와 수동 조절을 위한 톱니 바퀴가 보이네요
마지막까지 안닫히고 모터가 계속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혹시 모터안 톱니가 깨졌나하고 까봤습니다
다행히도 톱니가 나가진 않았네요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톱니바퀴도 나가지 않았고
급수 단수를 조절하는 구조물에 이물질이 끼어있는것도 아닌데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새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재조립을 하는데
저게 남아있네요
분명 컨트롤러 분해하면서 나온건데
어디 위치에서 떨어져 나온건지 어떤기능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
에라 모르겠다
교체전까진 일단 어떻게든 수도를 사용해야하기에
어차피 고장난거 그냥 떼고 조립했습니다
재조립 후 그래도 혹시나 하고다시 한번 확인해봤는데
..
.
놀랍네요
소리가 안납니다
수전에서 물은 떨어지지만 밸브가 여전히 끝까지 딱 닫히진 않지만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한거라곤 뜯어서 이리저리 돌려보며 확인 후 출처 모를 부품하나 버리고 재조립 한게 전부인데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5일경과 후
이제는 수전에서 한방울씩 떨어지던 물도 안떨어지네요
다만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때
그때만 잠시 예전의 그 소리가 다시 들렸다가 사라집니다
언제 시간내서 다시 뜯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이런다면 그때는 교체를 해야겠지요
절수페달 고장이신분들
무작정 교체 마시고 한번 뜯어서 이리저리 돌려보고 닦아보고 해보세요
교체하면 어차피 버릴꺼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좋아지면 돈 절약되서 좋은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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