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책을 너무안봐
오빠 당근마켓에서 도레미곰 찾아봐
그거 되게 좋데
- 신품가가 얼만데?
35만원정도?
- 당근에 매물없는데? 중고나라가서 찾아볼께
이게 사건의 발달이였다
요즘 내가 늦바람이 불어
갑자기 rc에 꼿혀가 주구장창 시간만 나면
중고rc를 구매할려고
두눈에 불을 켜고 찾는 중이였는데
와이프의 애들책이 없다라는 말에
너무 미안했다
애들이 책이 없어서 책을 안본다는데
책 사줄생각은 못하고 내 취미로 rc카나 사려고
기웃기웃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과연 책이 없어서 책을 안보는 거였을까?
험.험..)
그래서 일단 rc고 뭐고간에 애들 책부터 사자
라고 마음을 먹었고 바로 검색에 들어갔다
대충 중고 시세는 17만원 전후였고
책 컨디션은 거의 한번보고 만 수준들이였다
내꺼 rc구매할려할때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본다고
절충가능하나요?
에눌가능하나요?
문자 날리고 시작했는데
애들책 살때는 너무 미안해서 그런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검색하다 가장 최근 판매글 중
상태 좋아보이고 가격대도 딱 시세대로 나와있는
매물이 있길래
바로 연락을 취했고
이내 바로 답장이 날라왔다
본인인증도 되어있겠다
설마 애들꺼로 장난치겠나 싶어
아무런 의심없이 바로
계좌로 17만원을 입금했다
입금 확인 후
내일 택배 보내고 연락준다길래 안심하며
꿀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연락이 안온다
보내면 연락준다던 연락은 없었고
그 다음날도 연락은 없었다
그제서야 뭔가 느낌이 쎄~~했다
설마...
아니겠지..
그런데 왜이리 쎄한걸까?
다시금 중고나라가서 해당 매물을 찾아보았다
엥?
어디갔지?
없다
판매 게시글이 감쪽같이 사라진것이다
이런..#_-:-@~(*-:-:-@((]♤'+♧>&<+÷&<☆♤{]
..
급작스럽게 물밀듯이 밀려오는 이 불안감..
판매자에게 이제서야 전화를 걸어보는데
신호음은 들리나 받지를 않는다
아오~~~
그래..물건을 팔았으니 게시물을 내렸을수도 있고
바빠서 연락을 못받았을 수도 있지
헌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사기당한것 같단말이지
...
고작 하루 조금 넘게 연락 안된걸 가지고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하긴
너무 섣부른 판단인거 같아
사기라는 더 확실한 정보가 필요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기이력조회를 할수있는 방법이 있나?
하며 찾아보는데
따당!!
네이버에
사기번호조회, 인터넷사기피해신고여부확인
라고 검색하면
경찰청에서 제공되는 정보로
최근 3개월간 3회이상 접수된
사기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검색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걸 왜 이제서야 알았던건데?
...
와우..
거래했던 연락처와 계좌번호로 조회해보니
어마무시하다
연락처로 26건
계좌로 9건
이놈 보통놈이 아닌가보다
잡긴잡더라도 돈 받기는 아마 글러 먹은듯하다
이쯤에서 돈받는건 깔끔히 포기하고
잡아다가 형량 늘리는데애 일조나 해줘야겠다
예전에 고1때 15만원짜리 mp3산다고
첫 인터넷사기 당했을때는
심장이 떨리고 불안하고
화가나고 억울하고 그랬는데
뭐..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흥미롭기까지하다
잃어버린17만원이 아깝긴 하지만
뭐 그거야 외식 몇번안하고
냉장고 냉동실 파먹으면 되는일이니.
일단 잡아놓고 형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는데
목적을 두자
사기꾼녀석에게
17만원어치 죄값을 추가해주기 위해
아침일찍 아이들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근처 지구대로 향했다
아이고.. 방문했더니
사기접수는 지구대에서 못하고
경찰서에 가라고 하신다
음...번거롭긴한데 잘됐다
오전에 할일도 없었는데
오랜만에 경찰서 탐방이나 해보자
부산진경찰서에 도착
음.. 한때 경찰이 되기를 꿈 꿨었고
노력했던 나였기에
이번 경찰서 방문은 지난 추억에 잠겨
잠시나마 추억팔이를 하는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경찰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
..
입구에서 체온측정 및 방명록 작성 후
번호표를 뽑고 차례가 되어
수사민원상담센터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사건에 경위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고
진정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니
곧 담당수사관을 배정해주었고
잠시 후 담당 수사관이 내려와
나를 사이버수사팀으로 안내했다
여기서 이체내역 문자내역
게시물 캡쳐본 등 자료를 넘겨주고
간단한 서류 몇장을 작성 후 지장찍고 끝
이 후 진행사항에 대해선
사건접수가 여러개라 모두 모아
피의자 주소 파악 후
그쪽 거주지 경찰서로 사건을 넘겨주게되고
그쪽 경찰서에서 사건 마무리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두건이야 피의자가 겁먹어서
금전적 피해보상을 해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다수건을 사기치고 다니는 놈들 한테는
돈받기 어려울거란다
하기사..3달간 신고 건수만 29건인데
인생포기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할일이 없지
부디 빨리 잡혀서
다른 피해자가 추가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부모가 돈이 많아
피해금액을 보상해주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 너를 괴롭힐 방법이나 고민해야겠다
아..
어디선가 사기꾼녀석을
끝까지 집요하게 괴롭혀서
신용불량자 만들어 버린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이나 찾아봐야겠다
인터넷거래는 항상 여기에서 조회수 구입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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