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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문 하단 부식방지를 위한 투명시트지작업 /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해봐요

이불변응만변 2019. 8. 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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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지 2년 반정도 되었는데

어느샌가 욕실문 아래 시트지가 차츰 벌어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지만

저는 자꾸 눈길이가고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욕실에서 샤워를 하거나, 물 청소후에는 항상 욕실문을 마른 걸래로 물을 제거해 주어야 문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데 이래저래 바쁘게 살다보니 관리가 어렵네요

그냥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문이 되어버리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위 사진들은 부식이 심한편으로 보통 보수 작업을 한다 치면

습기로 인해 썩은 부위를 잘라내고

사포로 고르게 연마한 후

퍼티로 평탄 작업을 하고

프라이머로 칠을 한 후

최종적으로 페인트칠을 하게 되는데요

작업이 간단해 보이지 않네요

작업을 한다하더라도 새거처럼 완벽하지도 않구요

혹 이게 싫다 하시면 문을 교체하면 되는데

이게 가격이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꽤나 많이 비싸더군요

그래서 저희집도 살짝 부식이 진행되고 있고

더 심해지기전에 조금이나마 미리 방지하는 예방차원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해봤습니다

욕실문은 습기에 약한 합판으로 만든 후 시트지로 감싼 형태인데요

시트지의 연결부위 틈으로 물이 스며들어 부식이 되는듯 합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시트지였습니다

시트지로 잘 감싸서 틈을 없애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거죠

시트지는 투명시트지로 추후 재 보수도 예상해서 넉넉잡아 100*100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나무결 무늬가 있는 도어 색과 같은 색상의 시트지를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보수 후 최대한 티가 안나게끔 하기위해 투명시트지로 결정했습니다)

1차로 작업을 진행하게될 거실 화장실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서리 부분의 벌어짐과 더불어 들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안쪽은 시트지가 벗겨져 합판이 노출되기까지 했네요

하단 경첩부분은 저렇게 녹슬기까지..

저 부위는 나중에 손봐야겠습니다

(녹 제거엔 콜라에 담궈두는게 좋지만..경첩을 분리하자면 일이 커지게 되므로 토마토케첩 이라던지 기타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겠네요)

자 그럼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시트지를 개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트지는 구김없이 이렇게 돌돌 말린채 안전한 원통형 박스에 배송되어 오는데요

시트지 뒷면에 간격을 표시해주는 눈금표시가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가로길이는 약 68cm

시트지 길이가 100cm이니 충분하네요

두께는 약 3.5cm

티나지 않게 아래를 감싼다고 하면 약 8cm가 적당하겠네요

자 그럼 눈금표시 8칸에 맞춰서 잘 접어 줍니다

그리곤 헤라나 기타 밀수 있는걸로 꾹꾹 눌러주며 밀어줍니다

뒷면이 종이라 스크레치에 신경 안써도되니 아무나 가지고 밀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곤 커터칼로 잘 잘라주면

일단 재단은 끝이죠

처음엔 나름 머리를 굴려 깔끔하게 붙일려고 미리 모서리부분을 접어서 붙이기 편한 바깥쪽부터 붙여보았는데

접힌부위 때문에 생각처럼 깔끔하게 안되네요

또 바깥쪽부터 하다보니 좁고 공간이 안나오는 안쪽의 마감에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결론은 실패입니다

다시 재단 후 이번에는 한번을 실패를 교훈 삼아

8*100cm짜리 통으로 문 안쪽부터 붙여나갔습니다

문을 바짝 열면 이렇게 틈이 생기는데 그 사이로 시트지를 잘 밀어넣은 다음

적당히 눈 대중으로 중심을 맞추고 살살 붙여나갔습니다

끝 부분도 여유를 충분히 남겨두고 남은 짜투리를 잘라주시면 됩니다

바닥을 다 붙였다면 이제 옆면을 붙여야하는데요

옆면을 붙일때 최대한 팽팽하게 쭉쭉 당겨서 위로 올려줍니다

그뒤로 시트지를 벗겨내고 남은 종이의

맨질맨질한부분(시트지가 붙어있던 부분)으로

시트지가 문에 잘 붙도록 힘을 줘가며 골고루 밀어줍니다

헤라가 있다면 헤라가 좋겠지요?

모서리 마감은 이렇게 사선으로 잘라주세요

사선으로 자른 후

아랫부분을 위로 접어 올려 잘 붙여줍니다

그리곤 반칼을 사용해 마감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반칼이란 적절한 힘 조절로 문에는 손상 없이 위에 붙인 시트지만을 절개하여 벗겨내는 기법으로 주로 랩핑하는 분들이 쓰는 방법입니다/새 칼날로 교체 후 가볍게 쓱~하고 그어주면 됩니다)

반칼 작업 후 제거해야할 윗부분을 살며시 들어내면 이렇게 깔끔하게 잘 분리가 됩니다

그리곤 남은 좌우 짜투리를 잘 붙여주면 끝입니다

이젠 물이 튀어도 아랫부분에 습기가 차서 시트지가 벗겨지거나 문이 부식될일은 없어보이네요

다음은 안방 화장실입니다

안방 화장실문은 거실보다 상태가 많이 심각합니다

샤워기로 아기 욕조에 물을 받을때 간혹 샤워기가 뒤집어져서 문쪽을 향해 물을 내뿜곤 했는데 ..

아마 그탓인가 보네요

아직 합판이 물을 머금어 부풀어 오르지 않았지만

시트지는 다 까지고 이대로 두고 사용한다면

조만간에 큰공사와 큰비용이 예상되는 모습입니다

작업 후 모습입니다

전보다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들뜬 시트지도 제자리를 찾아갔고

마감처리도 두번 해봤다고 거실 화장실보다 더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시트지는 추후 재보수를 위해

다시 돌돌 말아서 원통케이스에 넣고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머리로 상상만하며 가능할까?

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였지만

막상 하고보니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생활하며 지켜봐야겠지만

효과는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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